천왕봉 찍고 오다. 지리산 아저씨 덕분에.
둘째날 벽소령에서 내려가려던 우리를 이끌어 천왕봉까지 가게 해주신 지리산아저씨. 감사합니다!! 산에서 만나는 사람들 중에 나쁜 사람 하나 없다더니, 압박붕대를 챙겨주시고, 약을 발라주시고, 가위를 빌려주시고, 김치를 나눠주시고, 렌턴을 비춰주시던 모든 분들이 다 좋으셨다. 좋은 기억이다. 둘째, 셋째날 경관이 끝내준다던데, 날씨는 조금 아쉬웠다. 대신에 지치지 않고 완주할 수 있던거 같기는 하다. 간간히 보여주는 지리산 첩첩 능선과 운해. 한폭의 동양화같다. 라는 식상한 멘트가 잘도 어울린다. 지리산아저씨와 아들, 멋진 부자간. 우리의 짐을 기꺼이 나누어 들어주시며, 힘빠진 애들 밥해 먹이시려하시니, 우린 지칠 수가 없었다. 천왕봉 찍고 증빙샷 필수! 정말 날라갈것 같던 강풍에 앉아찍을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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