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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하는 정리

이번 주 Offer Letter 를 기다리고 있다. 긴 시간 끌어왔던 인터뷰가 지난 주 끝났고, 당장 들은 피드백은 아주 긍정적인 내용이었다. 이번 주 오퍼장을 받고나면 최종 마음의 결정을 해야 될 것 같다.

그런데 이미 내 마음은 가버렸나보다. 


오늘은 내가 뭐라고 회사 그룹웨어에 글을 올렸다. 

30주년 비전수립을 위한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받는 게시판에 꽤 장문의 글을 썼다. 

지금의 회사가 그간 쌓아온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너무 눈 앞의 것에만 집착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던 요즘이라 약간 까칠한 늬앙스가 느껴지는 것 같다. 

어쩌면 누군가는 글을 읽으면서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대다수의 직원들은 그 글을 읽는 다면 공감해 주리라 생각도 들고. 누군가 하나 막상 말하지 않는 것 뿐이지 다들 생각하고 있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내가 총대를 맨듯한 기분이다. 에잇. 금방 다른 결정을 할 사람인데 뭐 어쩔겨.. 이러고 있다. 

하지만 한편 마음 속으론 ㄷㄷㄷ 하고 있다. 


거의 8년이 되는 시간을 다닌 회사라 큰 애정만큼 실망도 컸었다. 

나는 괜찮은 직원이었을까? 나 하나쯤 나간다고 회사가 휘청 거릴 이유는 전~혀 없겠지만, 아쉬운 직원이었길 바라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겠다.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