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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미국여행가기

1월 시작과 동시에 올해 여행계획에 대한 고민이 시작됬다.

지난 몇 해, 나의 한해 한해는 여행계획->여행->여행후유증 이렇게 정리가 된다. ㅎㅎ 


갑자기 내가 어디어디 가봤는지 정리해 보고 싶었다. 음. 


'05 일본, 간사이 - 나의 졸업식도 불참하고 동생이랑 떠난 배낭여행. 친척분이 항공권을 공짜로 주셨었다. 동생이랑 둘이 갔던 여행이고 재미있기도 하고 난생 처음 갔던 배낭여행이라서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06 캄보디아 - 내 20대 리즈시절을 함께한 윤과 숑과 떠난 첫여행. 패키지여행의 장점을 살려 진짜 엄청 재미나고 신나게 놀다 왔다. 

'07 태국 - 여자셋의 자유여행은 힘들었다. 하지만 지나고나니 정말 즐거운 한때. 아 우리들 언제 또 같이 갈 수 있을까? 

'11일본, 북해도 - 엄마랑 둘이 오봇하게 다녀온 여행. 엄마는 조용한 분위기에 차분하고, 아기자기한 이곳이 너무 좋았다고 한다.  

'11 터키 - 여긴 언젠가 다시 한번 가고 싶은곳! 만약 다시 간다면 이때 만났던 투어멤버들이랑 꼭 같이 가보고 싶은 곳이다. 

'12 결혼과 동시에 신혼여행, 파리 & 스위스 - 파리=BK오빠다. 그리고 참 잘 어울리는 한쌍. 오빠 보고싶네요! 

'13 더블린 & 에딘버러 & 런던 - 기모진과 여행의 절정. 우리는 부부이면서도 최고의 여행파트너. 이만한 여행 파트너는 없을 것 같다. 


드뎌 대망의 2014, 뉴욕 & 샌프란시스코~

아직 런던의 여파가 채 가시지도 않았는지 사실 특별히 가고 싶은 곳이 없었다. 우린 제대로 런던홀릭이 되어서 또 한번 런던이나 갈까 라고 생각하던 중. 왠지 숙제같이 언젠가 한번은 가봐야 할 곳, 미쿡을 가기로 했다. 

기모진의 제 3의 고향쯔음 되는 뉴욕을 찍고, 왠지 나의 숙제 같이 느껴지던 샌프란시스코(IT종사자로서 한번은 가봐야할 성지 같은)를 가기로 했다. 본사가 샌프란에 있는 회사에 다니면 언젠가 한번은 가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결국은 내 돈주고 가게 생겼다. 요건 초 씁쓸한 부분 OTL

미국 돈주고 여행가는거 아깝다고 말리는 몇몇분들이 있었는데, 그래도 한번은 밟아줘야 하지 않겠나? 


어제 기모진이 그랬다. "우리 올해 여행가지 말고, 자기 C사 시계 하나 살래?"

살짝 고민됬다. 내 손목에서 반짝반짝일 그 시계. 내 손목에서 나를 더욱 더 밝혀줄 그 시계. 이 중에 뭐가 검은 유혹인지 모르겠다. 같은 돈을 쓰고 물건이 남는 것이냐, 기억이 남는 것이냐 인데.. 시계는 나중에... 나중에.. 사는걸로.. 

시계는 언제든 살 수 있고 사자마자 동시에 감가상각이 들어간다. 나중에 살 수록 이익이다.. ㅎㅎㅎ

일단 매년 여행가기로 한 계획 하나는 제대로 꼭 지키고 싶다. 언제까지 이 계획을 우리가 지킬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작년에 영국다녀와서는 무조건 올해 이탈리아 일주하리라 마음 먹었는데, 이탈리아는 점점 밀려가고 있다. 

뭐든 타이밍이 있는 것 같다. 언젠간 이태리도, 스페인도, 북유럽도, 베네룩스도, 발칸도. 때가 되겄지. 

이제 올해 미쿡 계획을 위하여, 고고해야지. 


더욱 활기차고 신나는 2014를 기원해본다. 정신차리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