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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한 살 더 먹자마자 너무 나약한 나를 느꼈다.
올해 가장 큰 목표를 좀 더 건강해지는 걸로 정해야겠다. 내 몸에 대해 너무 무심했던 것 같다.
인생 선배들을 만날때마다 듣는 말 "니 나이가 젤 좋아, 나도 니 나이만 됬으면.. " 이다.
누군가는 부러워하는 나이, 사람들이 아홉수라고 조심히 잘 넘겨야 할 거라고 하는 나이.
음력아니에요? 생일지나야지요~ 라고 아무리 외쳐도 사람들은 그냥 나이끝에 9가 붙으면, 아홉수라고 부르는 것 같다.
올해 나는 아홉이다. 그런데 아직 모르는 세상 일들이 너무나 많다.
예를 들면 나는 집을 어떻게 계약하는지, 전세랑 월세랑 어떻게 돈을 내는 건지도 모른다. 혹.. 카드는 안 되나요?..
다 커서는 이사해본 적도 없고, 따로 살 집을 계약할 일이 없었으니 구지 미리 알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알 필요가 없던 이런 일들이 하나 둘 씩 알아야 하는 일들로 바뀌는거,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기가 대충 아홉수랑 뜻이 맞는 것 같다.
사실 특별할 건 없는데.. 나는 스물9이라고 해도 집 계약하는 방법을 모를 수 있고, 된장찌게를 어떻게 하는 건지 계속 모를 수 있다. '스물 아홉이라는 나이에 알아야 할 일들' 리스트라도 있는 걸까?
'아홉수' 라는 말이 unLucky 라는 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별히 좀 더 많이 생각하고 배워야 하는 시기라는 의미였으면 한다.
내게 2009년이 그럴 것이므로!
새해 모든 아홉 들이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아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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