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I mY mE mYSelF

사주팔자

단야 2009. 8. 6. 22:30

지난 달은 나에게 괜히 달콤쌉사름했다. 그래서 8월에 뜬금없는 사주보러 가기.
8월에 첫 날, 토요일 오전 일찍 숑을 만났다.

주말 아침을 사랑하는 우리의 계획은 머리염색하고 사주보고 - 이 두가지를 오전 중에 끝내는 거다!

원래 우리가 다니는 미용실은 너무 체인화가 되어있어서, 일단 가면 3시간은 기본이다.
이번에는 당산역쪽 OB주노멤버가 한다는 미용실로 고고. 나는 한시간만에 염색을 끝!!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시간이 절약되니 이거 너무 좋다! (모 광고제품은 7분이면 염색 뚝딱이라는데..ㅋㅋ)

먼저 끝난 나는 광화문 현우선생님을 먼저 찾기로 했다.
늦을까봐 또 엄청 뛰었다. 이런 일에 늦으면 왠지 이미지가 나쁘거나 이야기가 좋지 않게 나오는게 아닐까 싶어서..
이런 소심한 A형 같으니..;;ㅎㅎ

선생님은 생각보다 젊으시고 트랜디하신데 내 취향은 아니시다. 난 악세서리 큼직한거 한 사람들은 별로라...
내 사주엔 무슨 '살'이 그렇게도 끼었는지. 주의를 당부하신다.
열정적인 취미활동과 일을 하고, 파란색을 가까이 두고, 물보단 산을 찾고, 결혼은 신중하라는,
일반적인 이야기가 나오기는 했지만, 내 생각보다 특이한 사주가 나와서 조금 신기했다.
최근에 나한테 있었던 일들을 대입해 보니 사실 조금 아찔하기도 했다.
숑이 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주의를 주시고는 마무리.

숑 사주보는데 갑자기 퍼붓는 비.. 천둥치고 난리도 아니다. 무서운거보다 오전에 염색을 했어서 더 걱정;;
봉투에 성의를 담아 드리고는 나와서 건물 1층에 커피숍으로 쏘옥 대피했다.
간만에 진지하게 이런 저런 얘기를 좀 했다. 우리도 참 오랜만이여~~
근데 둘이 사주본거를 다시 생각하다 보니 왠지 찝찝해진다. 역시 우린 이런거 무시하고 살아야한다!! 아잣!

오늘은 진짜 동남아스러운 날씨다.
비가 그치자 마자 후덥지근한 더위,, 근데 또 광화문광장이 열리면서 그 주변은 인파가 엄청나다.
덥다 더워 정말 너무 덥다~~~ 

쟈철을 타고 휭~ 집에오니 아직 무한도전도 안하는 대 낮이다!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버렸다~ 아싸! 내 인생을 들여다본 보람찬 하루!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