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왠지 판매지향적인 것 같았다. 꼭 서른 앞 뒤로 방황하는 많은 사람들이 읽어야 할 것 처럼 느껴져서. 그래서 항상 이런식의 제목을 가진 소설은 별로라고 쉽게 생각했었는데, 지은언니의 강력 추천이 있었다. 때마침 인터넷 모 쇼핑사이트에서 반값에 판매하기도 했고,, 난 서른살에 대한 은근한 로망이 있는데, (그 로망은.. 아직 내가 서른이 아니라는 것에 기초한다.) 서른은 아니지만(계속 강조!) 심리학에 묻고 싶은 요소요소를 잘도 꼬집어 준다. 책 때문인가 난 벌써 서른이 된것 같다. (오 이런, 나의 서른에 대한 집착!!!ㅎㅎㅎㅎㅎ) 특히 나는 방어기제 이야기를 읽으면서 연필로 연이어 줄을 긋고 있다. 스스로 자꾸 방어하게 되는 요즘 마음이 와닿거던. 지난 번 공지영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쿨함' 에..
둘째날 벽소령에서 내려가려던 우리를 이끌어 천왕봉까지 가게 해주신 지리산아저씨. 감사합니다!! 산에서 만나는 사람들 중에 나쁜 사람 하나 없다더니, 압박붕대를 챙겨주시고, 약을 발라주시고, 가위를 빌려주시고, 김치를 나눠주시고, 렌턴을 비춰주시던 모든 분들이 다 좋으셨다. 좋은 기억이다. 둘째, 셋째날 경관이 끝내준다던데, 날씨는 조금 아쉬웠다. 대신에 지치지 않고 완주할 수 있던거 같기는 하다. 간간히 보여주는 지리산 첩첩 능선과 운해. 한폭의 동양화같다. 라는 식상한 멘트가 잘도 어울린다. 지리산아저씨와 아들, 멋진 부자간. 우리의 짐을 기꺼이 나누어 들어주시며, 힘빠진 애들 밥해 먹이시려하시니, 우린 지칠 수가 없었다. 천왕봉 찍고 증빙샷 필수! 정말 날라갈것 같던 강풍에 앉아찍을 수 밖에 없었다...
산행 전날 저녁 10시까지 영등포역으로 집결~! 10시 50분 구례구행 열차를 타고 출발이다. 우리의 짐은 대략 30리터 배낭에 하나 가득! 새벽 3시 40분쯤, 드뎌 구례구역에 도착했다. 나와서 택시를 잡아타고 섬삼재로 고고씽~ 택시비는 1만원/인 이다. 섬삼재까지의 길이 꽤 멀고 심하게 구불구불 돌아가는 길이라 이 정도쯤 금액이야..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영등포역에서 산 소주랑 담날 아침,점심을 모두 열차에 놓구 내렸다. 이런 정신머리..ㅠㅠ 섬삼재에 도착하니 오른쪽에 라퓨마매장이랑 편의점이 있었다. 우린 편의점에서 우동이랑 사진의 김밥을 사먹었는데.... 너무 오래걸렸다. 우리같은 사람은 속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ㅎㅎ 든든히 먹고 성삼제에서 출발!! 하지만 아직 쌀쌀한 온통 새까만 어둠..
이번 휴가는 2박 3일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그 어느해 휴가보다 더 힘들었고 고생을 했다. 언젠가 한번 해봐야지,, 라고 생각했던 일 중에서 정말 내가 할 수 없을 줄 알았던 일. 지리산 종주. 지리산이라는 장소가 주는 특별함보다는, 종주를 하는 동안의 극한 상황이 주는 깨달음(?)이 더 큰 것 같다. 예를 들면.. 진짜 힘들고 아파 죽겠는데 돌아갈 수 없는 상황. 나도 힘든데 짐은 줄지 않는 상황. 일행이 괴로운 상황. 일정 내내 비누를 쓸 수 없고, 화장실가서 시원하게 물 내릴 수 없는 상황;;; 흐흐.. 이런 상황들이 다 짜증을 불러오는 것들이어서, 사실 난 지리산에서 맑은 정신이 아니었다. 이 정도 힘든 상황에서 여유를 찾기에도 아직 난 내공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기도 했고. 솔직히 완주 ..
힘들게 힘들게 드디어 여름휴가계획을 확정했다! 산넘어 산이 real산이기도 하지만, 준비과정에서도 정말 산넘어 산이었다. 등산경험이 전무한 우리들이 단지 지리산에 대한 로망으로 종주하자 결정한것 ! --> 이거 하나 쉬운 일이었나보다. 그 뒤로 만만한 일이 하나도 없었다.ㅎㅎ 1. 대피소 예약 일단 국립공원관리공단 사이트에서 예약을 해야한다. 1박2일, 2박3일 등 일정과 등산코스를 정하고 머무를 대피소를 정한다. 우리는 2박3일로 벽소령 1박, 장터목 1박을 하기로 했다. 보통 가장 많이 하는 코스이다. 8월 중순의 주말&성수기 대피소 예약. 3대가 덕을 쌓아야 예약이 가능하다는 설이 있다..ㅎㅎ 이용일 15일전 10시부터 예약이 가능한데, 실제로 우리가 도전했을 때는 10시 10초도 안되서 모든 자리..
지난 달은 나에게 괜히 달콤쌉사름했다. 그래서 8월에 뜬금없는 사주보러 가기. 8월에 첫 날, 토요일 오전 일찍 숑을 만났다. 주말 아침을 사랑하는 우리의 계획은 머리염색하고 사주보고 - 이 두가지를 오전 중에 끝내는 거다! 원래 우리가 다니는 미용실은 너무 체인화가 되어있어서, 일단 가면 3시간은 기본이다. 이번에는 당산역쪽 OB주노멤버가 한다는 미용실로 고고. 나는 한시간만에 염색을 끝!!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시간이 절약되니 이거 너무 좋다! (모 광고제품은 7분이면 염색 뚝딱이라는데..ㅋㅋ) 먼저 끝난 나는 광화문 현우선생님을 먼저 찾기로 했다. 늦을까봐 또 엄청 뛰었다. 이런 일에 늦으면 왠지 이미지가 나쁘거나 이야기가 좋지 않게 나오는게 아닐까 싶어서.. 이런 소심한 A형 같으니..;;ㅎㅎ 선생..
얼마전 오마이뉴스에서 '분노를 상실한 20대'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보면서 음 그럴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 계속 머리속에 남는다. 사회적인 불만이 있느냐고...? 나는 진보다 보수다 할 것 없이 분노할만한 이슈에 있어 결국은.. 항상 이쪽 저쪽면을 다 살펴야 할 것 같고, 각자 사정이 있을 것 같고, 나 보다 더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할 것같고, 내가 분노하기에는 좀 더 신중해야하지 않을까? 라는 걱정이 든다. 이렇게 보니 나도 무딘 20대.. 간간히 읽는 자기 개발서 영향이 조금 있는 것 같다. 그런 류의 책에서는 '모두 개인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 니가 원하는 모습이 되기 위해서는 다 내가 변해야 한다!' 이렇게 모든 걸 내 탓이다- 내 노력에 달렸다 라고 하니, 분노의 대상은 오..
Rock心으로 대동단결을 외쳐대던 일행들은 모두 지산으로 갔고,, 난 넘어가지 않았고,, 더 큰 여름휴가 계획을 위하여!! 근데 우연히 지은언니가 펜타초대권을 줬다. 그래서 생각도 못했던 펜타에 어찌어찌 가게되었다. 나의 9년 지기 땡구와 고고씽! 그의 2달된 여자친구의 질투와 미움을 받으며.. ㅠㅠ (앗, 땡구 신차뽑았더라.ㅎㅎ) 우리가 간 날은 셋째날, 7월 26일 이날의 라인업은 아래와 같습니다. 부활과 갤럭시익스프레스만 알고 있어요.. 음악은 머 즐길수 있으면 되는거니깐요!ㅎㅎ 뽀나쓰~
" 삼성경제연구소는 15일 최고경영자(CEO) 1,233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 ‘휴가 때 읽을 책’으로 경제ㆍ경영 분야의 도서 10권과 인문ㆍ교양 분야의 도서 10권을 선정했다. 이정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CEO들은 책을 읽으며 금융위기와 불황을 극복하느라 지친 마음을 달래고 경기침체 극복의 길을 찾고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도서 선정에서 지난 2008년 이전 출간물을 배제해 ‘20선’에 들지는 못했지만 ‘삼국지’ ‘손자병법’ ‘군주론’ ‘논어’ ‘로마제국 흥망사’ 등 동서양의 검증된 고전이 인기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오늘 네이버 영화 커버스토리에 [제리 맥과이어] 가 떴다. 와! 내가 지금까지 진짜 너무너무 열광했던 영화 몇 편 중 하나이다! 1997년에 개봉했었다고 하는데, 첨에 극장에서 봤었는지 비됴를 빌려 봤었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 그런데 보고 난 뒤에 따뜻한 스토리에 마음이 너무 좋아서, 비디오테잎을 사서 열번 이상은 봤던거 같다. 영어 자막으로 되있는 걸 사서 받아적어보기도 하고.. 이후에 생각날때마다 몇 년동안 한두번씩은 볼 정도였다. 음.. 혹시나 이 영화를 못 본 사람이 있을까 싶어 그런데, 이 영화는 뻔한 로맨스 영화가 절대 아니다. 어쩌면 사람들이 항상 고민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영화이다. 앞만보고 막 달리다가 딱 멈춰섰을 때, 내 옆과 뒤를 돌아볼 수 있을 용기. 성공대로를 걷고 있는 대형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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